높은 하늘 초생달 반짝이면
그대 사랑 얻지 못했기에
바람이 가슴을 스치면
내 꿈이 날 지켜보니
마음은 아프지만 눈물은 안 돼
고요히 깊은 밤
마음은 아프지만 슬픔은 그만
길고 긴 밤
그대 생각에 잠 못 이루네
신의협려
제 4 회
벌려요
제악, 왜 그래?
무슨 문제가 생기면 나한테 말해
아주 다정하더군요!
목소리도 부드럽게
나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얘기해
오늘 담판을 지어요
- 상황 좀 보면서 말해
낙범, 내가 똑똑히 가르쳐주죠
우리집은 딸만 넷인데
아버지는 나이가 많으셔서
이 의원을 물려받는 자가
다 끝났어?
-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아요?
당신이 뭔데 끼어들어?
천천히 얘기하세요
봤지?
내 성질 잘 알 테니 건드리지 말아요
제악, 왜 이러는 거야?
당신과 결혼하면 제영은 내 처제가 돼
형부가 처제를 돌보는 게 뭐가 나빠?
돌보겠다고?
가만 안 둬! 가만 안 둘 거야!
알았어, 그만해!
제악, 아직도 내 마음을 모르는 거야?
하지만 걱정되잖아요
이러다 아버지가
그러다 나중에 상황이 변하면 난..
- 난 어떻게 해요?
꼭 행동으로 보여줘야 해?
대사형
방금 가르쳐준
그럼요, 고마워요, 대사형
사형, 저도 그걸..
가서 일이나 해!
가자, 가..
- 나으리
- 형님
대수롭지 않은 일입니다
하찮은 일인데
게다가 밤까지 세워?
말해, 무슨 일인 거냐?
지난 번 흑순국에 온 이유도
형님
제 임무가 기밀인 걸 아시면서
만약 정말 기밀 임무라면
하지만 네 임무는
왜 말을 하지 않는 거냐?
조정에서는 흑순국이
전쟁을 해보니 흑순국은
바꿔 말해 전쟁은
쓸데없는 행동이었어
난 다시 그대를 생각하지
물 속 달이 일그러지네
그대 없는 내 마음 텅 비지
으스스 한기가 드네
적막 속에 잠이 드네
그대 생각에 잠 못 이루네
살살 녹겠던데요!
도대체 누굴 원해요?
- 상황?
다 시집가고 나와 제영만 남았죠
조만간 의원을 불려주실 거예요
순우 가문의 후계자가 될 거예요
- 알아요, 잘 알아요
전 갈 테니 천천히 얘기하세요
제영과 당신을 결혼시키면
- 바보
입 대 입 긴급구조법을 알겠지?
그럼 전 갈게요
- 아우
- 밤에 궁에 간 건가?
수의좌집법이 직접 나서고
아직 말하지 않았다
왜 자꾸 물으시는 겁니까?
나도 묻지 않겠다
흑순국 토벌과 관련이 있어
중원을 노린다고 했지만
그럴 만한 실력이 없었다